봄철이면 날리는 꽃가루, 코막힘·결막염 키운다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자연이 활짝 피어나는 이 시기, 많은 이들이 벚꽃과 개나리 등 만개한 꽃들에 감탄하곤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 시기는 알레르기 비염이나 결막염 환자들에게는 유난히 힘든 계절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꽃가루 농도가 예년보다 짙어지면서 호흡기와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꽃가루 농도, 왜 점점 짙어지는가?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꽃가루 농도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합니다.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꽃이 피는 시기가 빨라지고, 식물들이 더 많은 꽃가루를 배출하게 되는 겁니다. 특히 온난화로 인해 꽃가루 시즌이 길어졌고, 꽃가루 입자의 활동성이 증가하면서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이재갑 교수는 “기후 변화로 인해 봄철 꽃가루의 농도와 확산 범위가 예년에 비해 넓어졌고, 이로 인해 비염이나 결막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어린이와 노약자, 기존 호흡기 질환자들에게 더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꽃가루가 유발하는 대표 질환들
- 알레르기 비염: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 등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특히 봄철에는 코막힘 증상이 심해져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집중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알레르기 결막염: 눈이 가렵고 충혈되며, 이물감이나 눈물 분비가 증가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안구를 자주 비비게 되면 2차 감염 위험도 있습니다.
- 천식: 기존 천식 환자들의 경우, 꽃가루로 인해 호흡곤란이나 기침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기관지가 약한 어린이나 노인에게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문가가 말하는 예방법과 관리법
전문가들은 꽃가루로 인한 증상을 줄이기 위해 아래와 같은 생활 수칙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외출 시 마스크 착용: KF80 이상 마스크를 착용하여 호흡기 보호가 필요합니다.
- 눈 보호: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꽃가루가 결막에 직접 닿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외출 후 세안 및 옷 갈아입기: 꽃가루가 몸이나 머리카락, 옷에 묻기 쉬우므로 귀가 후 반드시 샤워하고 옷을 교체해야 합니다.
- 환기 시간 조절: 오전 5시~오전 10시는 꽃가루 농도가 높기 때문에 이 시간대 환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공기청정기 활용: 실내 공기 질 관리를 위해 HEPA 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 사용을 권장합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 병원 진료를
전문가들은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자가 진단보다는 이비인후과 또는 알레르기내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을 권유합니다. 초기 치료를 소홀히 하면 만성 비염이나 만성 결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히스타민제, 국소 스테로이드제, 점안액 등의 약물 치료와 더불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피하는 생활습관이 병행되어야 효과적입니다.
맺음말
봄은 분명 아름다운 계절이지만, 꽃가루가 만드는 보이지 않는 위험도 함께 찾아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질환은 예방과 조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평소 자신의 증상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올봄, 건강을 지키며 계절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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